...


이별이란..



내가 이별이란 걸 한 적이 있을까..

계절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고

함께 쓰던 우산을 내려놓고 떠나보내는

이별의 과정이 있었을까..

마지막 이별은 서로에 대한 존중 없이

분노와 악에 받힌 증오밖에 없었다

모멸감을 주는 언어는 내 입의 가벼움과

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만을

고스란히 보여줄 뿐이었다..



2013.9.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