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눈..





첫 눈..
새로운 겨울이 다가온 뒤
처음 바라보는 눈..


매년 겨울이 가까워질 때마다 첫눈이 어떤 모습으로
다가올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게 된다..
오늘 내린 첫 눈은..
여느 때보다 더 많이 기다리게 했던 만큼
더 소중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는 것일 수도..
그렇게 누군가에게.. 무언가에게..
소중하게 간직되고 기다리게 만드는 존재는..
과거의 내 모습이 소중하게 느껴져, 어렴풋이 떠올릴 때마다
살며시 웃음짓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..
그 친구들은 그럴까.. 하고 떠올려보지만..


밤새 내린 눈의 기억과 흔적들은
아침이 되면 조용히 사라져가겠지..
그렇게 외로움의 흔적도 함께 사라져가겠지..


아니 외로움이란..
사라져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뿐일지도..